여수시가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무기전시관을 오는 25일 돌산 대율마을에 개관한다.
시는 지난해 6월 사업비 7억7400만원을 들여 북한반잠수정전시관 옆 폐교를 리모델링해 393㎡ 규모의 무기전시관을 개관한다.
전시관 내부에는 6․25전쟁 상황이 체계적으로 기록된 각종 자료와 함께 북한 무기 230점과 한국 무기 15점 등 총 245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공간은 전쟁으로 인한 폐허, 서울을 잃고 남으로, UN군의 참전과 반격, 내무반 체험, 평화를 위한 노력과 평화 염원이라는 주제의 기록물과 관련 영상으로 채워졌다.
무기류로는 육군본부와 전쟁기념관 등에서 임대한 박격포, 대전차포, 기관총, 소총, 권총, 탄창, 탄약, 화생방 장비, 증명서 등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무기전시관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북한반잠수정과 더불어 전쟁과 평화의식을 교육장소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기전시관과 함께 ‘평화테마촌’으로 꾸며질 북한반잠수정 전시관은 지난 1998년 31사단 여수대대에서 격침한 북한 반잠수정과 노획장비 33점이 전시돼 2002년부터 개방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