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0일 도본청과 23개 전 시군을 대상으로 제394차 민방위 훈련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번 훈련은 최근 안전사고와 화재사고 발생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화재대피 위주로 진행됐다.
또 전국소방관서가 참여해 소방차, 구급차와 같은 긴급차량 길 비켜주기를 통한 골든타임 확보 훈련도 병행된다.
도 본청은 오후 2시 재난 위험경보 방송발령에 따라 화재대피, 심폐소생술, 소화기사용요령, 자동제세동기 사용교육 등 생활체험형 교육을 했다.
원전 화재발생 대비 경주에 배치된 무인파괴방수차(18억원)의 위력시범과 소방헬기 동원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도는 이번 훈련을 위해 지난 18, 19일 양일간 소방본부주관으로 방화벽, 소화전, 소화기 등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고, 앞서 13일에는 민방위 훈련 관련 실무회의도 가졌다.
골든타임 확보훈련의 경우 훈련 시작과 동시에 23개 시군에서 1개 구간씩 선정된 시범훈련 구간에서 소방차, 구급차가 별도 교통통제 없이 실시간으로 도로를 주행한다. 운전자는 훈련 차량 발견 땐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훈련은 주민 이동통제나 차량통제 없이 초기대응능력을 학습하는 실시간 훈련으로 진행, 스스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포항 롯데백화점, 안동 롯데시네마, 경산 홈플러스, 경주역 등 다중이용시설·업소를 집중훈련시설로 지정해 고객과 함께 화재상황을 가정한 대피와 자체 방호훈련을 벌였다. 대피 후에는 대피 장소에서 소화기,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박홍열 도 안전총괄과장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가족도 지킬 수 있고 이웃도 구할 수 있다”며 “재난에 대한 자기책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