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6.17 23:03:18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당선자 희망인천준비단(이하 준비단)은 17일 인천시로부터 아시안게임 준비사항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의 미비점을 지적하고, 남은 기간 완벽히 보완해 아시안게임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희망인천준비단이 안전 문제 등을 점검하고 발견한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의 일부다.
-안전사고 매뉴얼 미비 발견, 조속한 매뉴얼 작성과 가상 훈련 주문
미비점 중 가장 먼저 보완이 요구된 부분은 안전관련 분야로, 현재까지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안전사고 대비 매뉴얼’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준비단이 인천시로부터 ‘인천 아시안게임 관련 안전사고대비 매뉴얼 및 대책’을 요구한 결과, 인천시는 8월 중 완성예정이라는 답변을 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45개국 선수와 임원, 심판, 각종 미디어 매체 등 2만 3천여명이 참석하고, 국내외 2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적 행사인데,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안전사고 대비 매뉴얼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은 체계적인 대회 준비가 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조속히 매뉴얼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현재 8월까지 매뉴얼을 준비하게 된다면, 아시안게임 관련자들이 매뉴얼을 숙지하는 데 시간적으로 상당히 촉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매뉴얼을 작성한 이후 안전사고에 대비한 가상 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훈련 계획도 함께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준비단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펼쳐지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대회인 만큼 앞으로도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대회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경기장 현장점검 등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각종 기록 경기장에 대한 국제공인도 시급해
준비단은 국제대회를 치르는 기록경기종목(수영, 테니스, 하키, BMX, 육상, 사격 등)의 경기장은 해당 종목 연맹 및 협회로부터 국제공인을 받거나, 그에 준하는 공인을 받아야 정식 시합을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국제공인을 득하지 못한 경기장이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준비단은 지적사항이 없을 시에도 공인을 받는데 1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인증을 받지 못한, 하키, 육상, 사격 종목의 경기장에 대해 서둘러 국제인증을 취득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경기장의 육상트랙의 경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인증한 ‘롤쉬트’를 사용하지 않은 혐의로 시공업체가 압수수색까지 받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6월 9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지정한 시험기관(중국소재)에 시험의뢰 및 국제공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인증시 이 트랙에서 열린 모든 경기기록은 국제공인을 받지 못하는 대형 불상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이야말로 인천의 세계적인 입지 제고와 도시가치 향상을 도모할 절호의 기회인만큼 한 치의 빈틈없이 대회준비를 마쳐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로 남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