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통합진보당 김선동의원의 대법원 의원직 상실형 확정 판결에 따라 7.30보궐선거가 치러질 순천‧곡성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전이 입지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곡성지역 보궐선거의 경우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으로 가장 먼저 보궐선거를 준비해 온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지난 6.4지방선거 이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이며 지역구 공천을 통한 국회 등원을 노리고 있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최근 청와대 홍보수석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이정현 전 의원 역시 지역구에 주소지를 옮겨오면서 지역구 출마가 점차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이번에 의석을 잃은 김선동 전 의원을 대신해 이정희 당 대표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 언론을 통해 최근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이성수 후보의 출마설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이라는 프리미엄이나 일부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대상자 분류와는 별도로 지역에서 보궐선거를 겨냥해 출마 준비를 해온 인사들의 움직임도 지난 6.4동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17.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 상실형 선고를 받았다가 특별 복권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서갑원 전 의원의 경우 최근 “MB 정권에 정치적 탄압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 적자로서 정치탄압을 딛고 단절된 지역발전의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상태다.
친 안철수 계로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 합격을 통해 행정과 사법부 근무라는 화려한 경력을 토대로 지역 내부에 일정한 정치지분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희승 변호사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참여를 통해 그의 오랜 꿈인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출마 입지자들의 면면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만치 않은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친 안철수계로 평가받고 있는 전 공군소장 정표수 장군 역시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지역 정가에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선거과정에서 현 노관규위원장과 경쟁을 벌인 시민운동가이자 국회 보좌관 출신인 고재경 좋은사회포럼 위원장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참여를 통해 보궐선거에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과의사와 장학재단법인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시민운동에 참여하다 지난 2012 순천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한 송을로 이사장 역시 최근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선대본부장직을 맡으며 정치 재개를 선언한 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출신 언론인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한 조순용 전 정무수석 역시 최근 보궐선거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구도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장성배 회장 역시 지난 6월 14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나선 상태다.
10여명에 이르는 선거 입지자들의 출마선언과 출마의사 표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7.30국회의원 보궐선거 순천.곡성지역구의 선거결과가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의 당력을 검증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