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로고(사진: 한화L&C)
한화L&C는 13일 오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건스탠리 PE)와 건재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을 위해 한화L&C는 7월 1일자로 소재사업부문과 건재사업부문으로 법인을 물적 분할한 후 매각실무과정을 거쳐 7월 하순경 건재사업부문을 모건스탠리 PE에 매각하게 된다.
건재사업부문은 PVC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98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이다. 현재 재직중인 임직원은 600여 명이다.
한화L&C는 인수자인 모건스탠리 PE와 향후 5년간 건재사업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합의했다.
매각 규모는 약 3000억원이며, 모건스탠리 PE가 건축자재 사업부 차입금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실제 매각금액은 1413억원이다.
한화L&C는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소재사업부문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채비율은 180% 수준에서 110%대로 낮아지게 된다.
한편, 매각 후에도 건재사업부문은 ‘한화L&C’라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 남아있는 소재사업부문은 사명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소재사업부문이 사용할 사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화L&C 소재사업부문은 자동차 소재가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소재와 태양광 소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기업인 아즈델 사를 인수,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갖췄으며, 현대·기아차와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1995년부터 한화L&C가 첫 양산을 시작한 경량화 복합소재 ‘GMT(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