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6.13 10:41:33
고양문화재단(대표 안태경)은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의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의 마지막 공연이 7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태양왕>은 프랑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유명한 ‘십계’의 제작팀이 2년 동안 6백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작품으로 17세기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다룬다. 특히, 공연은 루이 14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아름다운 세 여인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 루이14세의 인간적인 딜레마와 금지된 사랑, 권력에 대한 부담, 왕정의 비밀 등 새로운 시각으로 재검토한다.
2005년 프랑스 초연 당시 주변 국가에서 <태양왕> 관람객을 위한 특별 버스를 운영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이후 8년간 총 17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공연 또한 총 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로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꾸미는 초호화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투어공연
이번 뮤지컬 <태양왕>의 고양 공연은 4월부터 호흡을 맞춘 정상급 배우들이 꾸미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투어공연이다.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로 손꼽히는 절대군주 루이 14세 역은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이후 1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최근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 이재경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성록이 맡았다.
루이의 마지막 사랑이었던 아름다운 인품의 소유자 ‘프랑소와즈’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윤공주가, 재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어린 루이 14세의 첫사랑을 연기하는 ‘마리’ 역에는 임혜영, 정재은이 맡았다. 또한 매혹적이고 강렬한 야망을 가진 루이 14세의 정부인 ‘몽테스팡’은 뮤지컬 배우 이소정, 구원영이 함께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며,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루이 14세의 동생 ‘필립’역에는 김승대, 정원영이 한껏 끼를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 김성민과 조휘가 ‘보포르’를 맡아 극에 힘을 실어준다. 또한 보포르의 연인 ’이자벨’역에는 오진영이, 탐욕의 추기경인 ‘마자랭’ 역에는 박철호와 임덕환, 그리고 루이의 어머니인 ‘안느’는 우현주가 맡아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준다.
-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프랑스 왕실 완벽 재현한 압도적인 무대 구성과 짜임
루이 14세에게 헌정된 뮤지컬 <태양왕>은 프랑스의 가장 화려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300여 벌이 넘는 의상과 베르사이유 궁전을 옮겨온 듯한 웅장한 무대를 바탕으로 프랑스뮤지컬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과 절도 있는 군무가 어우러져 방대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팝적인 요소가 강한 넘버들의 특성에 맞춰 발레, 아크로바틱, 폴댄스까지 현대적인 감각의 안무가 더해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루이 14세의 의상 또한 뮤지컬을 보는 백미. 전체 의상이 약 360여 벌로 무대의상 1벌 기준 기본 의상뿐만 아니라 모자, 장갑, 신발 등 모든 의류를 포함하기 때문에 무려 1,000개가 넘는 의상이 제작된 셈이다. 그 중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루이 14세는 작품 속에서 가장 의상 변화가 많은 역할로 무대의상이 15벌에 달한다. 실크, 자가드,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수공예 방식을 채택해 한땀 한땀 공을 들여 제작되었다.
박인선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김지현 음향디자이너, 송승규 영상디자이너 등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태프가 참여해 압도적인 무대 구성과 짜임으로 뮤지컬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창작됐다.
- 15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 달성한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결정체
뮤지컬 <태양왕>의 매력에는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음악도 큰 역할을 한다. 혁신적인 무대 뿐만 아니라 음악으로 인해 기존의 뮤지컬들과 차별화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까지의 뮤지컬에서 익숙하게 들어왔던 음악과는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뮤지컬 넘버들은 주로 현악기와 건반 위주의 음악들로 채워진 반면에 이 작품은 강력한 락 사운드를 바탕으로 클래식, 재즈, R&B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섞어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해 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성은 극의 음악 전체가 영화 사운드트랙처럼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곡을 쓸 때 주제, 도입, 전개, 클라이막스가 있는 극적 요소를 포함했죠. 연출된 노래들이 단순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음악들 자체가 이미 연출의 일부입니다. 노래들과 연주곡 그리고 무대 위 장면들이 스토리를 통해 더욱 명확해지죠. " (프랑스 일간지 La Depeche의 인터뷰 발췌)
이 때문에 OST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OST 판매율 3위를 차지하며 15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OST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더블 플래티넘 디스크(DOUBLE PLATINUM DISC)’를 수상하기도 한 <태양왕>은 ‘Etre a la hauteur(권력자로 산다는 것은)’ 15만, ‘Je fais de toi mon essentiel (그대를 내 신부로 맞이하겠소)’ 30만, ‘Tant qu’on reve encore(희망을 갖는 한)’ 15만, ‘Un geste de vous(당신의 신호) 15만’, ‘La vie passe (인생은 지나가네)’ 10만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OST 앨범뿐만 아니라 각 넘버별 싱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