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약초 주산지의 해충발생이 크게 증가해 농가에 대한 적기방제를 당부했다.
예년 같으면 여름부터 시작되던 응애와 진딧물 급증시기가 올해는 약 10일 정도 그 시기가 빨라졌다.
봉화약초시험장에서 약초 주산지의 주요 병해충 발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애는 5월 중순에 비해 5월 하순의 발생량이 약 1.4배 증가했고, 진딧물은 모든 약초에서 밀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과 달리 5월 최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6℃나 높은 반면 강수량은 36%에 불과해 해충 증식에 좋은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온도가 계속 높아짐에 따라 해충의 밀도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늦어도 6월 중순까지 반드시 전용약제로 방제하길 당부했다.
또 친환경재배의 경우에는 식용유와 같은 식물성기름에 계란 노른자를 혼합한 난황유를 사용해도 해충의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소득 경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신규, 돌발 병해충 발생이 급증하기 때문에 재배포장을 잘 관찰해 해충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적기에 방제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