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올해 36억원을 투입해 마을어장 146개소를 중심으로 전복, 해삼, 강도다리 등 고부가 우량 수산종묘 464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여름 적조로 인한 피해와 점점 감소 추세에 있는 연안어장의 수산자원 조기회복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 적조는 1995년 이후 가장 극심했으며, 양식어패류 뿐만 아니라 마을어장의 전복 등 어패류 피해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직접적인 복구지원 근거가 없어 수산종묘방류사업을 확대해 조속한 자원회복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수산종묘방류사업은 지난 1994년부터 시작, 연간 100만여 마리를 방류해 지난해까지 2억60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넙치 2.56배, 전복 2.29배, 볼락 3.82배, 다슬기 4.5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두환 도 동해안발전추진단장은 “연안생태계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수산종묘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바다숲조성, 자연석투석 등의 사업도 병행해 마을어장의 조속한 자원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업들의 성패는 어업인들에게 달려 있다”며 “채취시기까지 방류어장에 대해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구제하고, 자율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수산자원개발연구소에서도 350여만 마리의 우량종묘를 생산, 어촌계 마을어장을 중심으로 집중 방류하고 있으며, 어업자원자율관리공동체 지원사업으로 32개 어촌계가 전복, 해삼 등 방류해 어업인 소득증대와 더불어 자연 번식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