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식 유세를 중단했던 고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의 글이 SNS에 올라가기 전 문 후보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박유빈씨 사이에 전화 통화가 있었다”며 통화 내역을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고 후보는 문 후보와 딸의 외삼촌인 박씨가 통화한 것을 두고 ‘고승덕 죽이기’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후보는 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문 후보와 박 전 회장 일가의 ‘공작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또 문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민단체들을 찾아다니며 “지금 결정적인 게 준비돼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자료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고 후보 딸이 외삼촌과 통화한 것은 글이 올라간 이후인 오후 4시 21분”이라며 통화내역을 밝힐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결정적인 게 하나 나올 것”이라는 말을 한 것도 우리 캠프 사람이 아니고, 나는 그쪽 분들과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만약 고 후보께서 계속 '공작정치' 운운하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고 후보의 딸인 고캔디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시민에게'’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친자식조차 가르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책임지는 리더가 될 수 있단 말이냐. 서울시민들에게 고승덕이 교육감에 맞지 않는 사람이란 것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고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자신이 11살이 되던 해부터 미국에서 엄마·남동생과 함께 살았다며 고 후보와는 그 이후 한 번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 후보는 ‘본인 부덕의 소치’라고 밝히면서도 문 후보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문 후보는 고승덕 부녀를 두고 ‘패륜 가족’이라며 고 후보의 교육감 후보 사퇴를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