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6.03 10:50:36
강현석 후보의 '좌파성향 야당후보'라는 문자 배포에 최성 후보가 '비겁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강현석 고양시장 후보는 2일 배포한 문자를 통해 말미에 '좌파성향의 야당후보가 또 다시 당선되는 불행한 사태는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문구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최성 고양시장 후보 측은 "(해묵은 색깔론을) 직접적으로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다가 상황이 급해지니 슬그머니 문자에 밀어 넣었다"며 "비겁하다. 고양시민을 제발 더 이상 우습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3일 반박했다.
강 후보는 문자를 통해 "4년 전 아픈 기억이 뇌리를 스칩니다. 지난 4년 그 아픔을 씹고 또 씹었습니다. 번민 속에 출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야당시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라며 "GTX건설사업과 신분당선 연장문제는 국가사업입니다.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가 없이는 추진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야당시장으로써 그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되어야 조속한 추진이 가능한 사업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저 강현석, 이번에 만약 시장에 당선되지 못한다면, 정치적 모든 꿈을 접어야 합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라며 "저 강현석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썼다.
이 문자와 관련해 최성 후보 측은 "강현석 후보는 민선 3․4기 시장을 역임했고 5기 시장에 도전했다가 최성 현 시장에게 낙선한 바 있다. 시장 낙선 후 2012년에는 국회의원에 도전했고 또 낙선했다. 이쯤 하면 정치 후배들이나 다른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게끔 길을 열어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건데, 또다시 새누리당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온갖 잡음 속에 다시 시장 후보로 선출됐다"며 "시장이라는 자리가 어디 개인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란 말인가. 시장으로서 꿈과 비전을 말하지 않고 말도 되지 않는 억지로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 자기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로 쓰기에 고양시장이라는 자리는 너무도 무겁고 책임 있는 자리다. 선거 마지막 날, 강현석 후보의 마지막 남은 양심을 기대해본다"고 언급했다.
6.4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논쟁이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을 지켜 본 고양시민들의 성숙한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