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5.30 14:32:1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30일 특별한 예고없이 일산백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부친상을 당한 최성 고양시장 후보를 조문했다. 이번 방문은 3번째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지난 방문이 취소됐고, 어제는 본회의 관계로 성사되지 않았다가 오늘 전격적인 방문이 이루어진것.
안철수 대표에게 최성 고양시장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안대표는 "최 후보께서 힘든일들을 많이 겪고 계신데요. 최성 시장은 예전부터 잘 압니다. 여기서 청춘콘서트를 하면서 만나 교분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외부에 의미있는 행사들을 가면 그 현장에 꼭 와계세요.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종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해서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일에 대한 그런 문제의식이나 역사의식이 정말로 투철하고 예전부터 그 분야 많은 일들을 해오셨고 시장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제가 알고 있는 시장분들 중에서 손꼽을 만한 정말 훌륭한 자질과 능력과 역사의식까지 함께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여러가지로 힘든 일들을 겪고 계신데요. 꼭 당선이 돼셔서 고양시민들을 위해서 한번 더 제대로 좋은 변화들을 계속 이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을 정말로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언급해 최성 후보를 진심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최 후보와 가족들을 일일이 조문하고 함께 앉아 식사를 하면서 부친상을 당한 최성 후보를 위로했다. 안 대표는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최 후보와 인사를 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장례식장에 있는 최성 고양시장 후보에게 지금의 심정을 묻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비통하지만 고양터미널 화재사건 그리고 세월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시민과 극민들의 슬픔 또한 저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수학여행간 아이들을 저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했고 고양터미널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우리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 아버님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세월호의 분향소가 아직 걷혀지지 않은 와중에, 그리고 고양터미널 화재 사건이 채 유족들의 슬픈마음을 어루만지지 못한 상황에서 오랜동안 식도암으로 고통받으셨던 아버님께서 특별히 이 즈음에 유명을 달리하신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후보는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유언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시민을 위해봉사하는 그런 훌륭한 시장이 돼라'고 권유하시고 '꼭 재선이 되면 당신이 축사를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그 유언을 받들어서 시민들의 성실한 판단을 듣고 만약 제가 다시 100만 시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시민의 안전과 생명, 행복을 세월호 유족, 터미털의 유족, 아버지의 유언 이런분들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받드는,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싶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