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국가 방사능재난관리 현장 점검 토론회.(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28일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비상대책실에서 주낙영 도지사 권한대행의 주재로 국가 방사능재난관리 현장 점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 사업자 한수원월성원자력본부, 기술지원기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경주 동국대병원, 현장구조기관인 소방본부, 원전 지원 119구조센터 등 20개 기관이 참여했다. 또 원전 주변 주민들도 참석했다.

방사능 재난관련 정부기관, 현장구조, 지원기관, 거주주민까지 탑다운식으로 발표를 진행해 원전사고 발생 시 매뉴얼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를 확인하고 국가 방사능 재난관리체계의 미흡한 점을 도출해 조기에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내 원전은 현재 11기가 운전 중이고 3기가 건설 중이다. 오는 6월말에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1단계가 준공돼 원전안전에 대한 예방과 사고발생 시 초동조치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적색비상 발령 후(가상 시나리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중앙 방사능 방재대책본부, 현장 방사능 지휘센터, 원자력의학원, 한수원 비상대책본부, 도 및 경주시 대책본부, 긴급구조통제단, 읍면동장, 거주주민 순으로 매뉴얼 상에 제시된 내용을 발표하고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도내, 원전사업자, 민간환경감시단체가 보유한 방사능 방호물자·장비 전시회를 견학했다.

토론회를 통해 도와 경주시 등과의 방사능 재난관리체계상의 지휘관계 개선, 주민구조를 위한 원전지역 119 소방서의 방사능 보호복 추가확보, 도내 원전전문 인력 확보, 실질적인 구호소 선정 및 관리, 방사능 누출 시 초기단계 응급처치, 사고의 수습 전까지 대피한 주민에 대한 지원체계 등 다양한 보완과제가 도출됐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된 주민대상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주낙영 도지사 권한대행은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조기에 보완할 수 있도록 과제화하겠다”며 “정부에 건의할 내용, 도 및 경주시, 원자력사업자가 조치할 내용을 구분, 장·단기 사업과제로 추진해 방사능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