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14’에서 최초로 공개된 롤스로이스의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 컬렉션’ 전면(사진 제공: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 컬렉션’은 1937년 9월1일 말콤 캠벨 경이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마조레 호수에서 롤스로이스 R타입 엔진을 탑재한 블루버드K3 보트로 129.5mph를 기록하며 미국이 5년간 보유하고 있던 세계 유속 기록을 갱신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한 모델이다.

말콤 캠벨의 블루버드 K3보트에 사용되었던 최첨단 기술을 기념해 워터스피드 컬렉션에는 이전에 사용된 적 없는 최고급 자재만 사용되었다. 여기에 특별히 제작된 비스포크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기능으로 말콤 캠벨 경의 블루버드 K3보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 컬렉션’ 전측면(사진 제공: 롤스로이스)

워터스피드 컬렉션을 위해 새로 개발된 마조레 블루 색상과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무광 브러시 메탈은 내외관을 아우르며 색감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고, 실내에 사용된 아바치 우드는 수면을 매끄럽게 미끄러져 나가는 보트를 연상시킨다.

외관은 핸드 샌딩 전 9겹의 도색 작업을 거쳐 완벽한 마감을 구현했고,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외장 마감이 엔진까지 확대됐다.

롤스로이스의 특징 중 하나인 ‘파워 리저브’ 계기판은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다이얼이 노랑과 파랑 구역 사이를 오가도록 디자인해 K3보트가 최대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블루버드의 인피니티 심볼과 다이얼로 장식된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도 K3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조수석 글러브박스에는 말콤 캠벨이 마조레 호수와 코니스턴 워터에서 세운 기록을 새긴 패널을 사용했다.

특히, 메탈 처리된 도어 암레스트 터널 캡 부분은 말콤 캠벨 경의 블루버드 K3를 재해석한 독특한 문양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새겨 내부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말콤 캠벨 경의 손자인 도널드 웨일스는 “이 특별한 자동차는 영국의 도전정신을 보여준 조부의 놀라운 업적과 기록 수립을 위해 쏟아 부었던 그의 헌신과 노력을 완벽하게 기리는 작품”이라며, “롤스로이스의 탁월한 디테일 구현 능력과 기술력 덕분에 워터스피드 컬렉션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