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양시장 선거 운동이 네거티브로 혼탁해지고 있다.
28일, 무소속 정현복 후보 측이 새정치민주연합 김재무 후보의 전원마을 조성사업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하며 네거티브전의 불씨를 지폈다.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무 후보가 지난 2011년 봉강면 봉당전원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한 것이 등기부 등 관련 자료에 의해 정황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국비, 도비, 시비 등을 포함, 1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을 조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면, 귀농을 희망하는 민간이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이는 국가 등의 예산을 들여 기반 시설을 조성하면 기존 지목이 아닌 대지로 형질이 변경돼 최소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며, 현직 도의원 신분으로 국가예산 사업에 참여한 것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는 것이 정 후보 측의 주장이다.
정 후보 캠프측은 “김 후보가 사업 참여 당시 귀농을 할 생각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할 자리에서 자신의 사업을 챙긴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귀농할 것인지도 알고 싶다”며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에도 누락된 의혹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해명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봉강면 전원마을 사업과 관련해 “연로한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지인들과 전원주택단지를 공동으로 구매했으나 어머님이 너무 연로해 주택에 거주하기 어렵게 돼 매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전원마을 사업이 시작되기 2년 전에 지분을 매각 한 것으로 정상적인 토지 거래였다.”며 “2008년 4월, 이 토지를 구매했고 2009년 12월 매각했다. 전원마을 사업은 광양시에서 2011년도에 사업부지를 선정한 사업이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재산누락과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 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정현복 후보는 남을 비난하기 전에 본인의 문제를 점검해 보기 바란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상대 후보의 흠집 내기 발언들에 대해 그동안 무 대응으로 일관하며 공약과 정책으로 표밭을 일구던 김 후보는 작심한 듯 정 후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현복 후보가 서울시에 아파트를 두채나 소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며 되묻고 “정 후보가 광양시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낙선하거나 퇴임하면 서울로 이사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평생 공직에 계신 분의 재산이 약 16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규모인데 바쁜 공직생활 중에 이렇게 많은 재산은 어떻게 모은 것인가. 30년간 사업으로 광양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김재무 후보와 평생 공직생활 후 은퇴한 정현복 후보의 재산이 비슷한 수준이다. 16억 원을 모으려면 30년을 매월 444만원씩 예금해야 가능하다”며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세금 납부액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는데, “지난 5년간 제가 납부한 세금은 2억 원에 달하고 정 후보가 납부한 세금은 3천만 원이다. 재산이 많고 손질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보유재산이 저는 17억 원이고 정 후보는 16억 원으로 1억 원 차이임에도 제가 6배 이상 많은 세금을 납부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선거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따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