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해맞이 코스 중 하나인 경북 포항 호미곶 대보항에 트릭아트(Trick Art) 길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보항의 트릭아트 길은 평면의 그림이 실제인 것처럼 보이도록 음영법과 원근법, 전·후퇴색의 조합으로 그려낸 것이다.
마치 아쿠아리움에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많은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보항 트릭아트 길은 총길이 160m로 중국 최대 트릭아트 벽화인 148.63m보다 길어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가 가능할 전망이다.
트릭아트 길로 새롭게 거듭난 대보항은 오래전부터 선조들에게도 명소로 인정 받아온 곳이다.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1509 ~1571)는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면서 이곳을 천하의 명당이라 칭했다.
육당 최남선은 대보항의 일출을 조선십경 중 하나로 손꼽았을 정도로 태양의 정기가 가득한 항구로 유명하다.
또 이곳은 동·서·북쪽 3면이 바다에 접해있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오징어, 꽁치. 고등어, 김, 미역, 전복, 성게 등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4월에는 전국 최대의 돌문어 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한 돌문어는 대보항 최고의 자랑 중 하나이다.
포항시 최만달 수산진흥과장은 “대보항 트릭아트 길 조성으로 대보항 환경개선은 물론,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을 대비해 주변 환경정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