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구가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인데다 서 전 의원이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여권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친박계인 새누리당 현기환·이종혁 전 의원과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7·30 재보궐선거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현재 해당 지역 공천과 관련해 ‘상향식 공천(오픈프라이머리)’과 ‘하향식(전략) 공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고심 중이다. 어떤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후보는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다. 배 전 구청장은 이번 보선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구청장직을 사퇴했다.
배 전 구청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해운대구청장을 내리 3선을 역임해 지역인지도가 높지만, 66세(48년생)의 나이로 다른 후보에 비해 고령이라는 점과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 중도 사퇴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 여야 할 것 없이 공천물갈이가 진행되고 있는 6.4지방선거의 분위기를 탈 경우, 내리 3선에 고령이라는 점이 되레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전략공천 대상으로는 친박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종혁·현기환 전 의원 등이 지역정가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종혁 전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캠프 정무특보와 박근혜 후보 대선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 조직단장을 맡아 대표적인 ‘개국공신’으로 꼽힌다.
현재는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을 맡고 있어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역시 부산 출신인 현기환 전 의원은 부산시장 경제노동 특별보좌관과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
지난 총선과 관련한 공천헌금 파문에 휩싸여 제명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당한 현 전 의원은 이번 보선이 명예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동윤 부산시의원, 김영준 전 부산시장 특별보좌관도 이번 보선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얼마 전 부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연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해운대 출신으로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세현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도 여권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부산시당 대변인을 맡은 윤준호 해운대·기장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당수의 예비후보군이 형성되면서 경선 과정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