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5.14 22:35:17
정대표가 철재 사무용가구 OEM 제작업체 토피스는 자동화 설비투자를 통해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을 이뤄내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 경쟁력까지 갖춘 업체다. 최근 '이케아' 등 일명 '가구공룡'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가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지만 '토피스'는 이미 중국과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앞으로의 철제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 업체다.
1985년 조그만 공장 한켠에서 시작한 '토피스'가 현재는 나주본점, 화성공장, 안성공장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주 업체인 현대리바트와 계약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토피스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거친 풍랑의 가구시장에서 노련한 선장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토피스 정길영 대표를 CNB가 만났다.
다음은 토피스 정길영 대표와의 일문 일답이다.
-토피스가 가격과 품질에 있어 중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자동화 설비투자에 비결이 있다. 자동화 기계를 제작하려면 투자를 많이 해야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기계를 만드는데 많은 연구와 노력 그리고 돈이 든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위해 적은 마진으로 승부하려면 불량제로의 완벽한 제품 생산이 관건이다. 우리가 납품하는 철재가구들이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이유가 바로 자동화 기계 설비 투자에 있다. 이미 중국과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때문에 이케아 같은 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와도 경쟁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자동화 기계설비 투자에는 많은 돈이 필요할 텐데,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나
수원에 있는 은행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서류상으로 재무제표 등을 평가할 뿐 실질적인 기업 내사라든가 적극적으로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자동화 설비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은행의 지원은 많이 미흡하다.
은행에서 서류만 검토하지 말고 직접 와서 보고 시장 상황등 종합적인 면에서 평가를 한다면 대기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유망한 중견 업체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쟁력있는 업체에 금융권이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다른 질문인데 회사에 영업사원이 없다고 들었다. 영업사원 없이 회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나
거래 업체가 정해지면 최선을 다해서 그 업체를 위해 일한다. 일례로 현대리바트에 OEM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현대리바트에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영업이다. 현대리바트에 여러 업체가 경쟁할 수 있지만 우리 토피스가 한 업체, 현대리바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자동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가고 품질도 더 좋게 만든다면 거래처를 잃을 위험이 없다. 결국 사업의 발전은 경쟁력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철재 사무용 가구는 마진율이 극히 적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이 필수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기계 자동화 투자를 계속해 나가는 이유다. 앞으로도 계속 투자해 자동화를 통한 경쟁력을 폭을 넓혀 나갈 것이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요인은 무엇인가
사업을 하면서 '산을 오른다'는 생각으로 했다. 산악인이 산을 하나 오르면 더 높은 산을 찾아 또 도전하듯이 기업도 더 큰 욕망을 품고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이 험한 환경도 이겨내는 것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주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해나가면서 엔지니어로서의 노하우를 발전시켜야한다. 돈만 벌려는 마음이라면 많은 돈을 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심을 버리지 않고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기존의 제조방법 보다는 자동화를 통해 가격을 더 낮추는 노력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