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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아람누리, 스크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서 펼쳐진 오페라의 감동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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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4.05.14 13:51:02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레식2, 아레나 야외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6월 14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서 펼쳐진 <라 트라비아타>가 그대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찾아온다.

고양문화재단(대표 안태경)은 오는 6월 14일 오후 3시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레식' 두번째 공연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의 완성도와 감동, 재미를 보장하는 공연을 초고화질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친근한 해설을 통해 전석 1만 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접했던 고전적 연출의 낭만적인 사랑이 담긴 '라 트라비아타'가 아닌 초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의 '라 트라비아타' 영상은 음반으로 출시되지 않아 더욱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한편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은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모차르트 <마술피리>(7.5(토) 3시), 잘츠부르크 축제 특집- 사이먼 래틀과 카라카스 어린이 오케스트라의 말러 1번(8.30(토) 3시) 등 세계 최고의 공연을 잇따라 준비중이다.

또 파르마 레죠극장의 베르디 탄생 200주년 <나부코>(9.20(토) 예정),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의 바그너 탄생 200주년 <발퀴레>(10.26(일) 예정),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의 차이콥스키 <예프게니 오네긴>(11.15(토) 예정), 마린스키 발레의 <백조의 호수>(12.25(목) 예정) 등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에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 아레나 페스티벌에 대해 간추린 내용이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를 개조한 야외 무대에서는 1913년 막을 올린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이 올해로 101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이 거대한 무대에 올라간 신작 프로덕션만 100개를 훌쩍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와 전통을 자랑한다. 엄청난 공간이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음향이 좋아 마이크를 쓰지 않는 성악가들의 음성은 또렷하게 들려온다. 여름이면 세계 각지에서 온 애호가들은 2천년 전 로마시대로 되돌아가 오페라를 즐긴다. 가히 세계 최고의 야외 오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아레나 페스티벌은 또 한 번의 모험을 감행했다. 주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야외무대로 과감하게 옮겨온 것. 이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거장 연출가인 후고 데 아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에서 시작해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를 누벼온 그가 아레나에서 시도한 <라 트라비아타>는 충격적인 스펙터클로 찬사를 받았다.

청중은 아레나에 들어서면 어딘가에서 약탈해온 것 같은 금빛 테두리의 골동품가구 느낌이 나는 거대한 액자를 보게 된다. 이 거대한 틀은 갈퀴 모양의 스테이지와 돌층계 위에 무심한 듯 놓여있다. 그런데 그 액자 속은 허무하게 텅 비어 있고 버려져 있다.

여기에 데 아나의 천재성이 숨어 있다. 야외에 어울리지 않는 침실이나 파티 홀 등을 억지로 만들기보다는 아레나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 액자인 셈이다. 비스듬히 누워있는 프레임은 오페라의 각 장면이 펼쳐질 공간을 딱 맞게 범위를 정해준다. 또한 그 액자 안은 데 아나 버전 <라 트라비아타>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공허함, 자포자기, 타락, 냉소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비올레타는 알바니아 출신의 프리마 돈나 에르모넬라 야호가 맡아 열연한다. 알프레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톱클래스의 미남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가 담당한다. 이 두 주역은 아레나를 쩌렁쩌렁 울리며 엄청난 성량을 자랑한다. 배우 뺨치는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아레나 페스티벌의 터줏대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는 오페라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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