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5.13 11:29:33
새정치민주연합 고양시장 최성 후보(현 시장)는 13일 '시민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편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다"며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행사를 개최해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지만 여러 여건상 서신으로 대신함을 용서바란다"며 후보로 나섰음을 비공식적으로 알렸다.
최성 후보는 '편지'를 통해 "고양시민 중에도 (이번 세월호 참사의) 큰 슬픔을 겪은 유가족이 계신다. 여섯 살 아이를 두고 떠난 남편의 영정 앞에서 통곡하던 미망인...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며 흐느끼던 남편의 뒷모습..."이라며 글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100만 인구를 책임진 저 역시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장이 되기 전, 청와대와 국회의원 시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진정으로 고민했던가 반성하고 또 반성해 본다"고 깊은 사과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최후보는 편지를 통해 하늘초등학교 앞 골프연습장의 건립문제를 해결해 아이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한 골프연습장 대신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의 건립을 추진한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서정초등학교 앞 아파트형 공장의 건립은 직권취소를 결정했음에도 이후 고양시가 법적으로 패소해 지켜내지 못한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의 행복을 앗아가는 혈세낭비의 무리한 사업들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시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발업자의 입장에서 무리하게 강행 추진돼 주민갈등만 심하게 초래했던 경전철 사업과 같이 시민의 뜻과 대치된 사업은 더 이상 고양에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언급했다.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민선5기 고양시가 전국지자체 평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와 '주거환경과 교육 그리고 일자리 창출 역량 분야 1위'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 모든 성과는 바로 시민 여러분의 열정적인 시정 참여 덕분입니다. 참으로 큰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썼다.
한편 고양무지개연대2.0은 지난 9일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고양시장에 대한 후보 검증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최성 후보를 시민후보로 선정했다. 후보 응모에는 정의당 이홍우 후보, 통진당 강명용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참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후보 선정은 40명으로 구성된 고양무지개연대 후보검증위원회에서 서면평가로 도덕성, 헌신성과 개혁성, 직무수행능력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최성 후보는 백석동 새천년부페 2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여러 행사들을 배제한 채 조용하게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새누리당 고양시장 강현석 후보와의 재격돌이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