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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중마고 학생들, ‘화재현장 인명구조 정부의 재난대응에 경종’

광양중마고 박창혁, 이탁은, 편도훈 학생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하고 화재 조기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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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영만기자 |  2014.05.12 14:54:53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조기 진화한 중마고등학교 3학년 5반 박창혁, 이탁은, 편도훈 학생

많은 고교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국민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고교생들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화재현장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고 화재를 조기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오후 6시경 광양시 중마동 성호 1차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현장 인근 놀이터에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일찍 하교한 박창혁(남, 19세), 이탁은(남, 19세), 편도훈(남, 19세) 등 중마고(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아파트 창문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와 살려달라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이에 세 명의 학생들은 망설임 없이 6층으로 뛰어 올라가 아파트 안에 있던 아이와 아이 엄마를 구하고 아파트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중년 남성 한 명만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있었고, 나머지 주위 사람들은 어찌할 줄을 몰라 서성거리고만 있는 상황이었다.

학생들은 즉시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역할 분담을 했다. 박창혁 학생은 아이와 아이 엄마가 무사히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탁은 학생은 6층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또, 편도훈 학생은 6층 소화기만으로는 화재 진압이 힘들 것으로 판단, 4, 5층을 돌며 소화기를 찾아 6층에서 불을 끄고 있는 이탁은 학생에게 전달했다.

세 학생은 인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하면서, 6층에 있던 사람들에게 계단을 통해 대피하라고 안내하면서, 창문을 열어 연기가 빠져나가게 한 후 자신들도 옷으로 입을 막고 연기가 꽉 찬 복도를 지나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와 마주친 소방관들에게 화재 진압 상황을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광양소방서 출동 차량이 화재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초기 진화가 돼 있었던 상황으로 인명과 큰 재산피해 없이 화재가 수습돼 이들 고교생들의 초등대처가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재난대응 태도에 경종을 울렸다.

평소 위험을 무릎 쓰고 인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을 존경해 왔던 박창혁 학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생명공학을 전공하고자한 이탁은 학생, 치안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이 꿈이었던 편도훈 학생은 “학교에서 배웠던 인명구조와 소방교육이 이번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재난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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