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4.25 11:57:08
고양문화재단에서 대관계약을 해 오는 26일부터 공연이 예정돼 있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가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고양재단측이 취소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공연은 고양시나 고양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거나 기획한 것이 아닌 순수한 대관계약이나 재단은 최근 세월호 여객석 사고로 인해 야외공연을 취소해 줄 것을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지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기획사 측은 강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미 표가 1만 장이나 팔리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공연이어서 더욱 취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양시는 최근 '고양국제꽃박람회'도 개막식과 폐막식 등 모든 행사나 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의 공연 강행 요구는 고양시나 고양문화재단에게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음악과 공연의 본질이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정화하며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을 취소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있다.
백성운 새누리당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이 공연의 강행은 문제가 있음을 밝히는 등 주변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공연은 오는 26일, 27일 및 5월 3일, 4일에 고양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을 대관해 열리며 '버벌진트', '언니네 이발관', '데이브레이크', '디어클라우드', '옥상달빛', 소란, 글렌체크' 등 인기있는 팀들이 대거 출연한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