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석유화학 원료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최근 이란 전쟁 탓으로 대량 공급난이 펼쳐지고 있는 나프타와 관련해 ‘인도가 대량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한국이 기존보다 더 많이 인도로부터 수입할 가능성이 이번 한-인도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됐다.
정상회담 계기 에너지 안보 공동성명
양국은 '한-인도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 부속서를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 전쟁 이후 한국 정부가 상대국 정부와 체결한 첫 번째 양자 간 자원 분야 협력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산업통상부는 20일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가속화, 철강 협력, 기후변화 감축 등 총 5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0일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인도가 의외로 석유 정제 쪽에 최근 역량이 많이 커졌다. 그 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러시아 원유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많은 물량을 수입하고 정제해 많은 물량을 유럽이나 중동으로 팔았다. 정제의 부산물로 나프타나 이런 게 많이 나오므로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단기간에 얼마의 나프타를 더 한국에 더 공급하기로 했다 이 정도까지는 아지만 협력 여지가 있다고 보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연간 나프타 생산량은 1800만t이며,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서 전체 생산량의 10%가 넘는 221만 4천t을 수입해 나프타 전체 수입량 중 인도산이 5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인도가 수입하는 윤활기유 중 1위는 한국산이다. 이러한 현실에 따라 앞으로 양국은 석유 제품을 비롯한 자원 밸류 체인 안정화에 협력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