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우농가서 구제역 2번째 '확진'…차단방역 강화

첫 확진 농가 반경 500m 안쪽…농가 밀집지역 확산 우려

박상호 기자 2026.03.01 18:05:26

고양시 구제역 확산 차단 방역 강화(사진=고양시)

고양시 한우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 이후 두 번째 발생이다. 

지난달 26일 오전 9시 경 한우농가에서 송아지 침 흘림과 식욕부진 등 의심 증상이 신고됐고, 11시 경,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를 진행했다. 고양시는 같은 날 오후 11시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한우 123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 21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농림부 지침에 따라, 27일 농가 사육 한우 전체를 대상으로 시료 채취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양성 확진축은 살처분할 계획이다. 시는 발생 농가 주변에 이동통제소를 추가 설치하고 전담 소독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생석회 도포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가 발생 농가는 첫 확진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다. 첫 확진 농가 반경 3km 안에는 축산농가 26곳, 5,463마리가 있고, 반경 500m 안에는 한우 사육농가 7곳에 611마리가 몰려 있다. 시는 농가 밀집도가 높아 농장 간 전파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방역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운영 중이다. 종합상황반과 방역대책반, 재난지원반, 환경정비반, 인체감염대책반, 홍보지원반, 협업지원반을 두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 해제 때까지 가동한다.

고양시 구제역 확산 차단 방역 강화(사진=고양시)

구제역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백신 접종도 속도를 냈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소·돼지·염소를 대상으로 긴급 일제 접종을 진행해, 지난달 27일 기준 전체 187개 농가 1만4,408마리 가운데 1만3,840마리에 접종을 마쳤다. 접종률은 96%다. 소는 8,142마리 가운데 7,978마리로, 접종률 98%로 집계됐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는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차량 소독과 소독필증 확인을 병행하고 있다. 발생 농가 인근에는 이동통제소를 설치해 출입 통제와 소독을 실시 중이다. 시는 군부대와 축협, 농협, 보건소 등과 협력해 매일 소독차량 17대와 방역드론 1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전체 187개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과 방역 안내 문자 발송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96%까지 올라왔지만, 발생 지역은 축산농가가 밀집해 차단 방역이 까다롭다”며 “민·관·군이 방역 역량을 모아 신속하고 철저하게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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