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고용 ‘질적 반등’…무직 10%p↓·고용률 7.6%p↑

임재희 기자 2026.02.23 10:02:37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의 청년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소득·생활지표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 취업자 수 증가를 넘어 안정적 임금근로와 급여소득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부산시가 공식 통계와 ‘소득·신용 기반 인구 빅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22년 대비 2025년 청년(20~39세) 무직자 비율은 44.8%에서 34.8%로 10.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급여소득자 비율은 37.9%에서 45.0%로 7.1%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고용이 불안정 일자리 중심에서 안정적 임금근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용지표 개선은 공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청년(18~39세) 고용률은 2020년 58.0%에서 2024년 65.6%로 7.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폭(5.9%포인트)보다 1.69%포인트 높은 수치로, 8대 도시 중 가장 큰 개선 폭이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 역시 65.3%에서 67.5%로 2.3%포인트 늘어 고용의 안정성도 강화됐다.

15~29세 기준 고용동향에서도 ▲경제활동참가율 2.0%포인트 상승(44.6%→46.6%) ▲고용률 2.9%포인트 상승(41.2%→44.1%) ▲실업률 2.2%포인트 하락(7.7%→5.5%) 등 전국 평균보다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다. 시는 기존 국가 통계가 15~29세 등으로 제한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원자료를 재구성, 정책 대상 연령대(18~39세)에 맞춘 맞춤형 고용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주거·생활 여건에서도 청년 체감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부산 청년(19~34세) 자가 점유율은 52.5%로, 서울특별시(38.8%)의 1.4배 수준이다. 2025년 기준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부산 7.45, 서울 8.69로 부산이 약 86% 수준에 그쳤다. 통근·통학 30분 미만 비율도 부산 46.4%로 수도권 평균(39.8%)보다 6.6%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직주근접 여건은 일상 만족도로 이어졌다. 부산 청년(19~39세)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5.2시간, 월 여가비용은 29만5000원으로 수도권(3.9시간·24만5000원)보다 높았다. 여가활동 만족도 역시 77.1%로 수도권(64.6%)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 기준 근무환경 만족도는 2021년 대비 9.6%포인트, 임금·소득 만족도는 8.3%포인트 상승해 정책 효과가 체감 지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주 의향도 높아졌다. 구직 청년(39세 이하)의 81.4%가 부산 취업을 희망했고, 청년(19~34세) 10명 중 8명은 부산에 계속 거주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 5년간 청년(18~39세) 인구 감소 규모는 2021년 3만3000명에서 2025년 1만7000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순유출 역시 2021년 7262명에서 2025년 6375명으로 감소해, 2018년 대비 52% 축소됐다.

빅데이터 기반 인구 이동 분석에서는 부산의 활동인구 지수가 2.6으로 나타났다. 실제 활동인구는 약 838만 명으로 주민등록인구(327만 명)의 2.6배에 달한다. 이는 서울·광주·제주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으로, 부산이 단순 거주 인구를 넘어 체류와 방문이 활발한 ‘역동적 활동 중심 도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분석은 부산 청년 인구 흐름이 고용과 소득의 질이 동반 개선되는 구조적 변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부산에 머물며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생활 여건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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