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폴란드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유럽 공급망 거점 확보

임재희 기자 2026.02.11 17:57:52

폴란드 카토비체 부스터(Booster) 물류센터 자산 조감도.(사진=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유럽 현지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유럽 공급망 거점 확보에 본격 나섰다. 해양진흥공사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폴란드 카토비체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지원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해진공이 약 1500억 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고, LX판토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로 구성된 K-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진공이 미주와 동남아 지역 물류시설 확보에 이어 유럽 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투자 사례로, 동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인 폴란드를 거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현지 물류 비용 절감과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토비체 물류센터는 임대면적 10만8951㎡(약 3만3000평), 총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태양광 패널과 친환경 시멘트 등을 활용해 국제 친환경건축인증시스템인 브리암(BREEAM) 인증을 획득할 예정으로, 친환경·고효율 물류 거점으로 운영된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카토비체는 폴란드 최대 산업지대인 실레시아주의 중심지로, 독일·체코·슬로바키아 등 인접 국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물류 허브로서 높은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물류 공급망 전초기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해진공이 유럽 현지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의 결실이기도 하다. 당시 해진공은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과 투자 방향을 설명했고, 이후 LX판토스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과의 협의를 거쳐 카토비체 물류센터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 확보 전략’을 이행한 첫 해외 물류시설 확보 프로젝트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진공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유럽 시장에서 국내 물류·제조 기업들이 겪어온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현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 공급망 안전판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폴란드 투자는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글로벌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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