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시장에 5년간 40억 투입…체험·관광형 상권으로 재탄생

임재희 기자 2026.02.11 17:09:06

기장시장 일원 자율상권구역 사업계획도.(사진=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이 기장시장 일원 자율상권구역을 대상으로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권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장군은 11일 보광상가와 청해상가를 포함한 기장시장 일대 251개 점포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0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장시장을 단순한 생활형 시장을 넘어 체험·관광·체류형 상권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기반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6억 8천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군은 앞서 2024년 연구용역과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을 통해 자율상권조합을 설립하고 자율상권구역을 지정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5개년 사업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업 콘셉트는 ‘기장 옛길과 물길, 바다로의 항해’로, 시장이 지닌 역사와 문화, 수산 자원을 스토리텔링 요소로 결합해 차별화된 상권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상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기장시장 고유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브랜딩 개발을 비롯해 수산물 시장과 관광을 연계한 상인 역량 강화 교육, 역사·문화 자원과 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한 ‘기장 옛길 물길 페스타’, 기장시장 팝업스토어 운영 등이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청년·신규 상인 육성을 위한 청년마켓 조성, 기장역에서 시장으로 이어지는 특화거리 조성, 상설 이벤트 광장 마련, VMD(비주얼 머천다이징) 디자인 개선 등 하드웨어 사업도 병행 추진해 시장 환경과 공간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철도공사의 KTX-이음 열차가 기장역에 정차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적극 활용한다. 군은 계절별 행사와 문화 이벤트,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찾고 머무르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유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종복 군수는 “기장시장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해 온 소중한 생활 터전”이라며 “이번 상권활성화 사업을 통해 상인과 주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을 만들고,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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