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 경북도의원, 포항시장 출마 선언 “포항 정치 복원으로 재난·산업·생활 3대 위기 극복”

손윤호 기자 2026.02.11 17:09:35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이 11일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이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 포항시의원 출신으로 두 차례 포항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11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번영 50년과 위기 극복, 포항 정치의 복원’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포항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포항은 ‘해맞이의 고장’이자 한반도의 정기가 모인 ‘호랑이 꼬리의 도시’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토대를 만든 자부심 있는 도시”라며 “그러나 지금 포항은 재난, 산업 전환, 인구·생활이라는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재난의 위기’와 관련해 “포항은 포스코와 50년간 공동 번영을 이뤘지만, 2017년 포항지진과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제철소 침수 등 자연재난을 가장한 사회적 재난을 겪었다”며 “도시 전체가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성취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였다”고 강조했다.

‘산업 전환의 위기’에 대해서는 “철강 중심 산업구조에서 배터리, 바이오, AI,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은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속도와 준비가 부족하면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심각한 공백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포항 위기론’의 원인으로 “박태준 전 국무총리,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선배 세대가 남긴 발전의 유산에도 불구하고, 현 세대 주요 주체들의 리더십 불화와 협력 부재로 도시 발전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포항정치의 복원’을 제시하며 “갈등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푸는 협치, 책임이 분산되지 않는 행정,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한 정책 결정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선 시 △취임 직후 ‘포항시정혁신위원회’ 구성 △100일 이내 재난 대응 프로토콜 마련 △수소환원제철 등 산업 전환 대응 △대기업 하도급 구조 개선을 포함한 ‘일자리 패키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돈이 도는 거리’ 조성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또 국회의원, 지방의원, 경제·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정례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합의된 정책을 예산과 시정에 반영하는 ‘리더십 공유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8세에 기업 경영을 시작해 실물경제의 냉혹함을 경험했고, 20여 년간 지방의회를 통해 행정을 견제해 왔다”며 “이제는 지적이 아니라 집행의 자리에서 포항의 힘을 결집해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포항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경북도의원직 사퇴 의사도 전격 발표했다. 그는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한 결정”이라며 “사전에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의원은 포항공대 내 박태준 전 국무총리 동상과 북구 덕실마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공덕비에 헌화한 뒤, 포항죽도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한편 이칠구 포항시장 출마예정자는 1959년 포항 북구 흥해읍 출신으로, 2006년 포항시의회 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3선 시의원과 포항시의회 의장 2회, 경북도의회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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