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앵커기업 ‘매뉴콘’ 성과 공유…제조업 재도약 청사진 제시

임재희 기자 2025.12.18 10:22:07

17일 호텔농심에서 열린 '2025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역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도약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오전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2025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 일명 ‘매뉴콘 프로젝트’는 제조(Manufacture)와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로,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전통 제조기업이 첨단 제조기업으로 전환해 한 단계 도약하는 ‘퀀텀점프’ 성장을 지원하는 부산형 제조업 육성 사업이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매뉴콘 프로젝트의 추진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기업 성장 성과의 확산과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사업 추진 경과와 성과 보고를 비롯해 우수 앵커기업 사례 발표, 앵커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를 포함한 13개 기업지원 유관기관은 ‘매뉴콘 파트너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금, 인력, 기술, 상담, 공간, 교육 등 기관별 지원 역량을 연계한 앵커기업 ‘전주기 공동 지원체계’가 구축됐다. 각 기관은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금융 연계, 테스트베드 실증 지원 등 매뉴콘 프로젝트의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앵커기업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1기 매뉴콘 기업인 제일일렉트릭㈜은 앵커기업 선정 이후 2023년 대비 매출액이 약 40.2%, 상시종업원 수는 27.9%, 직접 수출액은 42.3% 증가하는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뚜렷한 성장 성과를 거뒀다. 2기 매뉴콘 기업인 ㈜일주지앤에스는 제조업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X·AX)을 위한 준비 과정과 제조 현장 안전·에너지 관리 솔루션 적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조광페인트㈜는 지역 신소재 기업과의 공동연구 등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열린 ‘매뉴콘–스타트업 9×9 오픈이노베이션 설명회’에서는 매뉴콘 기업 9곳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추천을 받은 부산 지역 스타트업 9곳이 참여해 기술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앵커기업과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협업 모델 발굴을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공유회를 계기로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 성과가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과 연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형 앵커기업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매출과 수출 확대, 고용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부산 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출범한 ‘매뉴콘 파트너스’를 통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와 협력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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