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는데 폐렴으로″…고양시, 영유아 RSV 급증에 산후조리원 점검

일산서구보건소, 연말까지 조리원 12곳 점검…가정 내 전파 차단 나선다

박상호 기자 2025.12.12 14:30:58

(사진=고양시)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가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의심 환자 내원이 증가함에 따라, 산후조리원 12곳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가정 내 전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호흡곤란과 쌕쌕거림(천명)을 보이는 영유아가 늘어 지역 내 RSV 활동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RSV는 초기에는 콧물, 기침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어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 보건소는 최근 2주 사이 지역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는 영유아가 증가한 점을 감안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형제·자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가정에서 감기 증상이 있던 소아를 통한 가정 내 전파 사례가 늘고 있어, 집 안에서의 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확인해야 할 중증 의심 신호로는 숨을 빠르게 쉬거나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는 경우, 평소보다 수유량이 줄거나 보채는 횟수가 늘어난 경우, 38도 이상의 발열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짧은 시간 안에 악화되는 경우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가정 내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한 행동수칙으로는 감기 증상이 있는 형제·부모는 영아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젖병·수유용품·장난감은 매일 소독할 것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실내를 자주 환기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소아는 등원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일산서구보건소는 연말까지 관내 산후조리원 12개소를 대상으로 감염관리 체계, 위생수칙 준수 여부, 호흡기 증상자 관리 절차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신생아와 산모가 머무는 시설 특성을 고려해 초기 대응과 전파 차단을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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