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서 진행
게임사들, 대규모 부스로 관람객 맞이
첫날 찾은 현장엔 신작의 향연 펼쳐져
다채로운 체험요소·시각 효과도 인상적
게임업계를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게임사와 게임, 게임업에 몸담은 사람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내외부의 목소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을 두루 포착해 게임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21회를 맞이한 국내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가 13일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사의 확장(Expand Your Horizons)’을 주제로 게임팬을 맞이한다.
올해는 총 44개국 1273개사가 참여했으며 3268부스로 꾸며졌다. 엔씨소프트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가운데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사들은 신작을 들고 참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2년 만에 등장한 것이다.
‘아이온2’ 프로젝트 공개한 엔씨소프트
개막 첫날 찾은 지스타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엔씨소프트다. 대표 IP ‘아이온’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지스타 2025’ 중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300부스 규모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부스는 중앙의 돔 상영관과 양측 2개의 시연존으로 구성됐다. 돔 상영관은 초대형 파노라마 상영관으로 신작 트레일러를 넓은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아이온2’의 시연을 위해 모든 PC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지포스 RTX 5080’를 탑재했다. 엔비디아가 전량 지원한 매니아용 고성능 GPU를 통해 최상의 시연 환경을 제공해 시선을 끈다.
시연을 시작하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우루구구 협곡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온2’는 원작 IP 감성을 이어가기 위해 200가지가 넘는 커스터마이징 항목을 도입했다. 특히 체형, 피부, 홍채 등 신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우루구구 협곡’은 바람길과 활강을 통한 다채로운 이동 경험은 물론, 다양한 기믹 요소를 활용해 수동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총 4명의 이용자가 함께 도전하는 인스턴스 던전이지만 현장 시연에서는 1인 던전으로 플레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최종 보스 ‘신성한 아울도르’까지 진행할 수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온2’는 단순히 원작을 복원한 게임이 아니다. 원작의 본질을 지키면서 지금 시대에 맞게 새로 태어난 작품이다”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걷고, 날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세계다. 원작이 꿈꿨던 모든 이상이 담겨 비로소 아이온2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아이온2’와 함께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도 시연도 가능하다. 신더시티는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캐릭터 ‘세븐’의 서사를 체험할 수 있는 캠페인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지스타 출품 이후 업데이트 버전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편 엔씨는 지스타 현장에서 ‘아이온2’와 ‘신더시티’ 이 외에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호라이즈 스틸 프론티어스’를 공개했다.
넷마블, 삼성전자와 손잡고 체험요소 강화
넷마블은 총 112개 부스 내 145대의 시연대를 마련했다.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4종의 신작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을 위해 삼성전자 최신 모니터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마련했다. ‘몬길: STAR DIVE’는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갤럭시 S25 울트라 및 갤럭시 탭 S11 울트라로 더욱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더불어 ‘이블베인’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영상은 삼성전자의 미출시 신제품 ‘3D 스페이셜 사이니지’로 공개돼 무안경 3D로 구현되는 공간감 있는 영상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신작 시연으로 ‘이블베인’은 3인칭 협동(Co-op) 액션 게임으로 이용자가 인류 재건을 위한 부대원으로 참여해 다크 판타지 세계에서 악마 군단과 싸우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현장에서 Xbox 컨트롤러, 최신 UMPC ‘ROG Xbox Ally X’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모바일·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로그라이트 액션 RPG로 원작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윤회의 잔’을 사용해 과거로 돌아간 성진우의 새로운 서사를 볼 수 있다. 이번 시연 빌드에는 스토리 진행과 함께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투 콘텐츠와 타임어택 이벤트가 포함됐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시연 버전에서는 스토리 모드, 브리타니아 대륙 탐험이 가능한 오픈월드 모드, 마신 3종과 맞붙는 보스 타임어택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몬길: STAR DIVE’는 3인 파티 전투를 중심으로 관람객은 초반 스토리와 보스 토벌 콘텐츠를 직접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야외부스에서 미공개 신작 ‘SOL: enchant(솔: 인챈트)’의 주요 콘텐츠인 ‘신권(神權)’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부스 방문 시 ‘신권’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에 참여할 수 있다.
크래프톤 부스엔 참여형 이벤트 가득
올해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을 중심으로 ‘지스타 2025’ 부스를 구성했다.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Pocketpair, Inc.)의 ‘팰월드(Palworld)’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팰월드 모바일’ 시연대에서는 원작의 핵심 재미를 계승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직관적 조작감과 스킬 기반의 전략적 전투 시스템을 더해 새로우면서도 색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지스타 기간 무대에서 팰월드 모바일 퀴즈쇼, 팰 퍼레이드, 포토 세션 등 참여형 이벤트를 매일 진행한다. ‘팰월드 모바일 퀴즈쇼’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며 정답을 맞힌 관람객에게 경품이 증정된다. ‘팰 퍼레이드’는 인기 크리에이터 윤쭈꾸 크루와 팰 인형탈이 함께하는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관람객은 팰 인형탈과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세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체험형 휴게공간 ‘카페 펍지(CAFÉ PUBG)’를 운영한다. 수제 도넛 브랜드 ‘올드페리도넛’(Old Ferry Donut)과 협업한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관람객은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스탬프 랠리 미션을 완료하면 배틀그라운드 우산, 쿠션, 목베개, 글라스컵 등 다양한 굿즈를 얻을 수 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