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정상 합의대로 핵잠수함 선체는 韓서 짓고, 우라늄은 美 공급”

“팩트시트 늦어지지만 다 포함”…원잠-원자력협정-동맹현대화 다 담길 듯

최영태 기자 2025.11.07 17:02:58

지난 11월 1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항 미국 해군의 로스엔젤레스급 원자력추진잠수함(SSN) 컬럼비아함.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한미 간 관세-안보 합의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의 발표가 늦어지고 있지만, “양 정상이 논의한 이슈는 다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논의된 재래식 무장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이하 ‘원잠’) 관련 내용도 팩트시트에 포함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팩트시트에는 (우라늄의) 농축-재처리 부분도 다뤄지고, 한미동맹의 현대화 부분도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한국이 미국 측에 요구해온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 허가, 미국이 한국에 요구해온 한국 군의 지역 안보에 대한 폭넓은 기여 가능성 등에 대한 한미 정상간 합의 내용이 모두 팩트시트에 담길 예정임을 알리는 발언이다.

 

경주에서의 한미정상 만남.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 관계자는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 이미 그대로 발표해도 될 만큼 문구가 완성됐었지만, 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현재는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에서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건조'는 이미 정상회담 때 이 대통령이 언급"


구체적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원잠 건조 방법과 관련해서는 “선체 및 원자로는 한국에서 만들고 연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은 미국에서 들여오겠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장소를 미국의 ‘필리조선소’로 거론하는 SNS를 올리며 일부 혼선이 빚어졌지만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 한국에서 짓는 것으로 논의한 사안”이라며 “(정상회담 대화) 기록을 보면 이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한국)에서 짓는다’라고 말한 부분이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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