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착공식 열어

손정호 기자 2025.11.05 16:31:04

사진=서울시

서소문로에 서울광장 1.3배 규모의 녹지가 조성되고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갖고, 지난 3년간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등 사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녹지생태도심 일환으로 흩어져 있던 개별지구 녹지가 하나의 정원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심 녹지공간 통합조성계획을 추진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만 8140㎡까지 확보했다.

현재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보존 위주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와 비교해 약 5배 많은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 규모의 민간 녹지가 확충된다.

 

사진=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의 뼈대인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은 중구 순화동 일대에 지하 8층에서 지상 38층(연면적 24만 9179㎡) 규모의 업무 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이다. 오는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소문 일대가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154만㎡)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 예술의전당처럼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 이래 음악과 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던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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