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유럽 최대 국영 연구기관 스웨덴연합연구소와 맞손

미래 차세대 산업 연구개발(R&D)·기업지원 협력 강화 기대

손혜영 기자 2025.10.24 16:27:47

송준광 KTL 미래융합기술본부장과 말린 프레닝 RISE CEO가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KTL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연합연구소(Research Institutes of Sweden, RISE)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에 '통상으로 지키는 국익, 흔들림 없는 경제 안보', '미래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 등을 포함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해외 주요 규제 당국 및 공공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해외 진출,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수행 등 활발한 활동으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RISE는 스웨덴 정부가 30여 개의 민간 및 출연연구소와 130여 개의 정부 지정 시험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국영 연구기관이다. 주요 활동분야는 바이오경제, 생명과학, 건축·환경, 디지털시스템, 재료·제조, 안전·운송 등이며 인력 규모는 3500여 명에 달한다.

스웨덴 룰레오(Lulea)에 데이터센터 시험환경(테스트베드)인 RISE-ICE(Infrastructure and Cloud research & test Environment)를 구축하고, 약 10년간 데이터센터 연구를 주도해 왔다. 룰레오에는 수력 기반의 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 메타(Meta) 등 글로벌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룰레오에 입주해 100% 재생에너지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RISE는 버티브(Vertiv社, 미국)를 포함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며 지역 산학연과 함께 하는 상생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유럽 우주청(ESA)의 지구 관측 혁신연구소(PHI-LAB)로 지정받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도적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KTL은 이러한 RISE가 가진 규모와 전문성 외에도 실제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풍부한 상용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협력 업무협약이 앞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미래산업 지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등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업무협약에는 과학기술 연구 및 혁신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강연 및 워크숍 개최 ▲인력 및 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사항이 담겼다. 또한 데이터센터, 우주산업 등 양 기관의 주요 관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송준광 KTL 미래융합기술본부장은 “이번 RISE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스웨덴과의 기술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KTL이 설립 이후 59년간 축적해 온 시험·인증 기술 역량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래 산업 육성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데이터센터, 우주,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산업에 대한 기술 표준화, 성능평가 기반 구축 등 활동을 통해 정부 국정과제 지원과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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