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인천시민들은 인천시장 후보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의원과 국민의힘 유정복 현 시장이 후보군에서 각각 압도적 선택을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따라서 만약 이들이 당내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다면 차기 인천시장직을 두고 3선에 도전하는 유 시장과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박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의 의뢰로 지난 17~19일 사흘 동안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누가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박찬대 의원이 29.3%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박남춘 전 시장(8.3%), 유동수 의원(3.6%), 김교흥 의원(3.5%), 정일영 의원(2.7%), 이성만 전 의원(2.1%), 허종식 의원(1.7%)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7.2%, ‘없다’ 25.6%, ‘잘 모름’은 16%로 나타났다.
특히 박 의원은 전형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40대로부터 44.9%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5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35.5%, 31.3%로 우세를 보인 반면, 70대 이상은 13.4%에 그치며 가장 취약한 연령층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권역별로는 남부강화옹진권(강화군·옹진군·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 서북권(서구·계양구), 동부권(남동구·부평구)에서 모두 29%대를 차지하는 등 고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재선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유 시장이 29.6%로 가장 적합한 후보로 지목됐으며, 이어 윤상현 의원(10.0%), 배준영 의원(5.5%),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1%)이 그 뒤를 이었고 ‘기타’ 7%, ‘없다’ 28.2%, ‘잘 모름’은 14.6%를 나타냈다.
특히 유 시장은 30대부터 70대 이상 응답자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20~30%대 고른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70대 이상에서 39.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50대와 60대도 30%, 36.8%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남부강화옹진권과 동부권에서 각각 32.4%, 32.8%의 지지를 얻었으나, 진보 진영 표밭인 서북권에서는 22.7%로 다소 열세를 보였다.
그리고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가 41.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어 국민의힘 후보는 33.1%로 그 뒤를 이었고 ‘기타 후보’는 5.8%, ‘없다’는 8.4%, ‘잘 모름’은 10.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의 의뢰로 지난 17~19일 사흘 동안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