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세계 AI+재생에너지 수도로”…이-핑크회장 MOU

“데이터센터 + 재생에너지 결합단지 만들어 국제 활용”

최영태 기자 2025.09.23 11:17:02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22일(현지 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과 회담 한 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핑크 회장이 맺은 MOU를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UN 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첫 일정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났다.

블랙록은 현재 약 1경 7천조 원(1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xAI 등과 함께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을 구성해 글로벌 차원의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래리 핑크 회장은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문제”라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AI Capital in Asia)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하여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핑크 회장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최근 한국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국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특히 AI-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되어 환영한다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번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강조하면서 핑크 회장의 방한을 초대했다.

AIP에 한국이 투자하고 공동 투자 사업

이번 회담 뒤 핑크 회장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OU는 1. 급격히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저장 설비를 결합하는 글로벌 모델을 모색하며 2.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까지 아우르며 3. 한국의 기관투자자 또는 업체가 AIP(AI 인프라 파트너십)에 자본 참여하고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 및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공동 추진 등 세 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의 국가AI정책비서관실은 이번 만남과 MOU에 대해 “한국을 아태 지역에서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AI 거점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할 계획”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배터리, 통신, 보안, 냉각 기술에 더해, 재생에너지 발전과 저장 장치, 송배전망까지 결합하여 국내 기업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초대형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일 개최되는 UN 총회와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AI-에너지-인구 등에 대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며, 25일(현지 시간)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세계 굴지의 투자사와 경제인들을 초청해 ‘대한민국 투자 써밋’ 행사를 뉴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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