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초월한 패션의 매력” 뉴욕 디자이너 박에스더, 글로벌 무대서 존재감 드러내

동서양 미학의 창의적 융합 돋보여…국제 무대서 브랜드 ‘Kubeko’ 성장 견인

손예성 기자 2025.09.19 10:19:02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박에스더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박에스더(Park Esther)가 글로벌 패션 무대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하며, 자신이 이끄는 브랜드 ‘Kubeko(쿠베코)’를 내러티브 중심의 감성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 그녀는 올해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 ‘Kubeko’의 리드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새로운 직함을 얻었다.

박에스더는 KOZABURO, Marchesa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감정과 기억, 변화의 서사를 옷에 담아내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녀의 디자인은 감성적 스토리텔링, 전통과 현대의 융합, 그리고 실험적 장인정신을 핵심으로 한다.

그녀는 "옷은 감정과 기억, 변화를 담아내는 서사의 매개체이며, 사람들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단순한 의복을 넘어선 예술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Kubeko, 내러티브 중심 브랜드로 성장 중



박에스더는 MUSE Design Awards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고, A’ Design Award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등 국제 디자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Raised by a Swan” 프로젝트는 모시 원단과 화투 이미지 등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작품은 Travis Scott의 ‘Cactus Jack’ 브랜드와 협업으로 이어졌으며, 제품은 출시 직후 완판되는 등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Rick Owens 공동 설립자 Michelle Lamy가 제품을 착용하며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박에스더는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NJAL(Not Just A Label)에서 차세대 디자이너(Next Generation Designer)로 선정되며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NJAL을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 연결되었고, 패션이 국경과 문화적 경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다 보니 개인적인 서사와 보편적인 공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작업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 안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유연하게 녹여내되,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목소리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NJAL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에스더는 KOZABURO의 Phantom Ranch PRM Hats 프로젝트에서 킨츠기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Hypebeast에 소개됐으며, Marchesa 2024 F/W 컬렉션의 Look 13은 Vogue Runway를 통해 "폭풍운을 연상시키는 프린트의 플로팅한 실루엣"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CFDA/Vogue Fashion Fund 프로젝트에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 샘플 제작 등 전 과정을 주도하며 팀워크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량을 보여줬다.
 


“옷은 감정의 매개체…개인의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



박에스더는 현재 브랜드 Kubek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2026년 컬렉션 준비와 함께, Charles & Keith와의 협업, DAZED 포토슈팅, Perfume Who와의 라이프스타일 라인 확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파리 패션위크 쇼룸, L.E.R LA 쇼룸, Free Agency New York, Komune NYC 편집숍 입점 등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통해 Kubeko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녀는 Kubeko를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닌,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내러티브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에스더는 “제가 만든 옷이 누군가에게 ‘이건 나만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깊은 연결을 만드는 서사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패션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시각화하고자 하는 철학을 강조했다.

그녀가 이끄는 Kubeko는 앞으로도 동서양의 미학을 융합하고, 감성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창작을 통해 글로벌 패션계에 독창적인 흐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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