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美정부의 한국인 체포, 너무했다"

[리얼미터] ‘지나친 조치’ 59.2% vs ‘이해 한다’ 30.7%

심원섭 기자 2025.09.10 12:05:48

(자료제공=<리얼미터>)

최근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무더기 체포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은 ‘미국 정부의 지나친 조치로 심한 실망감을 느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단속 관련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9.2%가 ‘지나친 조치로 미국 정부에 실망했다’고 답변한 반면, 30.7%는 ‘불가피한 조치로 미국 정부를 이해한다’고 답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2%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3.7%)과 중도층(65.4%)에서 ‘지나친 조치’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보수층(53.9%)에서는 ‘이해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성향별로 인식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실망했다’고 답변했으며,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약 45%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4일,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이유로 한국인 약 300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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