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사이 커피 대신 말차 유행
건강에 더 이롭고 색도 예뻐서
편의점서 관련 상품 매출 상승
디저트부터 주류까지 온통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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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MZ세대 사이에서 커피 대신 말차를 마시는 ‘말차 코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말차’는 카테킨 등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 노화 억제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 효능이 ‘헬시 플레저’, ‘저속 노화’ 트렌드와 맞물리며 유행을 낳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말차 열풍이 불고 있다. CU에선 최근 3개월 동안 ‘노티드 말차라떼 도넛’, ‘아이스 브륄레 말차’ 등 10종이 넘는 말차 상품들이 출시됐고, 지난달 CU의 말차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9.8%나 올랐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1~26일 말차맛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말차 코어’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말차 제품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우선 GS25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 한정판으로 ‘이균말차막걸리’를 선보였다. 유기농 녹차잎과 쌀로 빚어낸 제품이며, 도수는 3.6도다.
CU도 편의점 중 단독 판매 브랜드인 ‘연세’ 시리즈에 말차를 더한 디저트인 연세 ‘말차 초코생크림빵’, ‘말차크림 카스텔라’, ‘말차크림 롤케익’, ‘말차 초코 맘모스’ 등 디저트 4종을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진한 말차 맛을 구현한 말차 생막걸리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차 함량을 시중 아이스크림보다 높인 ‘말차바’, 지난 2일 국내산 말차 가루를 사용한 샌드위치 ‘숲속의 말차초코샌드’를 선보였다. 디저트에 이어 한국식 이색주점 ‘더기와’와 협업한 말차맛 막걸리 ‘더기와 말차막’도 내놨다.
말차 제품 인기가 확산함에 따라 지난 17일부턴 순차적으로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롤’과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도넛’도 추가로 공개하며 말차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남구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말차가 전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식재료로 부상함에 따라 세븐일레븐에서도 말차 맛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달콤한 막걸리, 아이스크림 등에 결합해 쌉콤달콤한 맛을 즐겨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은 채널인 만큼 향후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해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핑크 제니 등 셀럽도 푹 빠져
한편, 말차는 블랙핑크 제니, 세계적 팝 가수 두아 리파,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 등 국내외 ‘셀럽’이 ‘즐겨 마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행 급물살을 탔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말차를 마시는 ‘그린 드링크 챌리지’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말차 코어’ 열풍이 불었다.
단 과용은 금물이다. 말차는 카테킨 외에도 비타민 C,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카페인 함량이 녹차보다 1.5~2배 높기에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CNB뉴스=홍지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