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기도 다낭시 아세요?” … 한-베 정상 만남 앞두고 인적교류 강조

한국 문화에 관심 큰 서기장 부부가 만나려는 문화인은 누구?

최영태 기자 2025.08.08 11:34:24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오른쪽)과 이 대통령의 베트남 특사단 단장인 박창달 전 의원이 지난 7월 29일(현지 시간) 만나고 있다. (사진=외교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10일 국빈 방한을 앞두고 베트남 국영 통신사(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라며, 두 나라 사이에 인적-관광 교류가 왕성함을 강조했다.

7일 공개된 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수많은 한국민이 휴가를 즐기러 베트남의 다낭을 방문하기에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이라며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양국 간의 인적 교류는 활발하다. 또한 양국에는 10만 가구에 달하는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있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고 언급했다.

 

“10만 한-베 가정 있는 사돈 나라 … 베트남인에 근로 인센티브 검토”


이 대통령은 또한 베트남인 근로자들을 “든든한 민간 외교관”이라 칭하며 “최근 국무회의(6월 19)에서도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더 많은 베트남인 근로자가 한국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체류와 복지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19일 제26회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해외 인력 유치 방안을 보고 받은 뒤 “외국인 근로자를 받을 때 베트남에서도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인도적 차원에서 베트남 쪽을 많이 받아준다든지, 베트남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자”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럼 서기장의 방한에 앞서 진행된 대통령실의 브리핑에서 강유정 대변인은 양국 간의 경제 교류 이외에 문화-인적 교류에 대해 “당 서기장 부부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문화예술 쪽 관련해서 만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고, 그 부분에 집중된 논의들이 많이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럼 서기장 부부가 어떤 한국 문화예술인을 만날지도 관심사다.

“양국의 공동 목표라 할 수 있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7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해 “이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산업과 서비스, 콘텐츠 등 미래 산업으로 경제 협력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야 할 때”라며 “기존의 교역-투자 중심 협력에 더해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의 협력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 함께 도약할 것”이라며 “원전,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와 과학기술, 첨단 산업 분야가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럼 서기장은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의 방한이 “국민주권정부의 첫 번째 국빈 맞이 행사”임을 밝히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저와 한국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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