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젠더·어펙트 총서 6권 '대안적 연결체의 테크놀로지'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안적 연결체의 테크놀로지'는 '약속과 예측'에서부터 이어진 젠더·어펙트 총서 시리즈의 6번째 책으로, 산발적으로 형성되고 재구축되는 대안적 연결체에 주목한 연구 결과물 12편이 수록됐다.
이번 총서는 연결이 불가피한 오늘날의 세계에서 연결이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위계와 이를 벗어나는 대안적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어펙트 연구 그 자체가 젠더 연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하나의 중요한 이론적 전제’를 바탕으로 기존의 관계망을 공고히 하는 기술과 그 사이에서 균열을 촉진하며 변화를 야기하는 대안적 연결체의 역학을 분석하고 있다.
‘신화적 돌봄과 돌봄의 신화 너머’라는 부제가 붙은 1부에서는 ‘SF 소설의 여성 신격 재현 양상(강성숙 인제대 리버럴아츠칼리지 부교수)’, ‘일본 돌봄 소설과 정동적 불평등 문제(이지현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스마트 기저귀와 인지증(치매) 돌봄(정종민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원)’이 다뤄진다.
2부는 ‘네트워크 어펙트와 매개적 신체’을 주제로 ‘라디오 공동체와 전파의 정동(김나현 용인대 용오름대학 조교수)’, ‘렌더링과 에뮬레이팅의 생명정치와 정동지리(권두현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디지털 공간 내 공감적 연결의 조건(최이숙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구성됐다.
‘담론적 접속과 물질적 접촉의 장치들’을 주제로 한 3부에서는 ‘공서양속론의 법리를 통한 풍속의 본질화(김대현 연세대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세계화와 자막, 그리고 커브컷(curb-cut)(이화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인공지능 정동에서 체현의 문제와 감정의 모빌리티(이지행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를 다루고 있다.
4부 ‘이동, 노동, 정동의 지리적 역학관계’는 ‘탈식민지 마르크스주의와 어펙트(요시다 유타카 도쿄이과대학 교양교육연구원 준교수)’, ‘힐링 여행의 아포칼립스와 정착민 식민주의의 정동들(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산업화의 사이보그(첸페이전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타이완문학연구소 조교수)’를 만나볼 수 있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정동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새로운 연결과 관계를 상상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앞서 '약속과 예측', '연결(불)가능한 신체의 역사', '몸들의 유니버스 너머', '연결신체학을 향하여',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 등을 젠더·어펙트 총서로 출간한 바 있다. 젠더·어펙트 총서 시리즈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해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 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