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이 오는 8월 2일로 발표된 가운데,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선 정청래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28.2%)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선 박찬대 의원(16.5%), 박용진 협치수석(7.7%), 김경수 전 경남지사(5.4%)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전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최근 김민석 전 수석최고위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도 함께 뽑는다.
이춘석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16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가 3명 이상이면 7월 15일 예비 경선을 한다”며 “이후 권역별 순회 경선을 한 뒤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순회 경선 일정은 ▲7월 19일 충청 ▲7월 20일 영남 ▲7월 26일 호남 ▲7월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다.
후보자 등록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당 대표 선거의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이 실시한다.
박 의원은 “후보자가 3명 이상일 때 첫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 2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결선 투표도 필요 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임기 중 사퇴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국회법사위원장을 지낸 정청래 의원은 지난 15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원내대표 직을 마친 3선 박찬대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지자들은 “박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이라며 박 의원 출마 촉구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꽃의 조사에서 정 의원은 모든 지역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호남에서 41.0%를 얻어 박찬대(24.4%)를 16.6%p 차로 앞섰다.
연령대별로도 60대 이하 전 계층에서 정 의원이 1위였으며 특히 40대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5.1%의 지지를 받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47.4%가 정청래를 지지했고, 박찬대(23.4%), 김경수(4.3%), 박용진(3.6%) 순서였다.
반대로 보수층에서는 박용진이 12.7%로 1위였으며, 정청래(10.9%), 김경수(6.5%), 박찬대(4.9%) 순이어서, 정 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이통 3사 제공 무선 전화번호 100% 면접조사 방식(CATI, 응답률 15.5%)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