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부 '대통령실'은 어디? ‘청와대’ 47.3% vs ‘세종’ 23.7% vs ‘용산’ 20.8%

[미디어토마토] 진보·중도층, 절반 이상 ‘청와대’

심원섭 기자 2025.04.18 12:24:08

(자료제공=<미디어토마토>)

차기 정부가 사용할 대통령 집무실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절반 가량이 기존의 ‘청와대’를 첫손에 꼽았으며, 이어서 ‘세종시 정부 청사와 현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161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사용할 대통령 집무실로 어디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청와대’라는 답변은 47.3%, 이어 ‘세종시 정부 청사’ 23.7%, ‘현 용산 대통령실’ 20.8% 순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8.2%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로 조기 대선일이 6월3일로 결정됨에 따라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경우, 일제히 ‘탈용산’을 주장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안철수‧홍준표 후보들도 ‘용산 불가론’을 언급하며 ‘청와대’ 복귀를 대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청와대’ 30.6% vs ‘세종’ 37.5% vs ‘용산’ 19.7%), 30대(38.9% vs 31.8% vs 21.8%)에서는 ‘청와대’와 ‘세종시 정부 청사’ 답변이 팽팽했으며,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40대(‘청와대’ 60.6% vs ‘세종’ 20.0% vs ‘용산’ 14.4%), 50대(54.9% vs 21.5% vs 19.8%), 60대(53.1% vs 22.3% vs 21.1%) 등은 절반 이상이 ‘청와대’를 선택했으며,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41.0% vs 26.7% vs 12.9%)에서도 ‘청와대’ 답변이 더 높았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청와대’ 47.6% vs ‘세종’ 24.2% vs ‘용산’ 21.7%), 경기·인천(51.5% vs 22.1% vs 16.4%), 광주·전라(52.4% vs 34.9% vs 9.4%), 강원·제주(45.9% vs 21.1% vs 20.7%) 등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도 ‘청와대’를 선호했다.

특히 보수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49.1% vs 20.2% vs 21.8%), 부산·울산·경남(41.7% vs 25.2% vs 24.2%)에서도 ‘청와대’를 선택한 답변이 우세한 반면, 정부세종청사가 자리한 충청의 경우(36.7% vs 37.4% vs 19.6%)는 ‘세종’이 소폭으로 우세한 가운데 팽팽했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청와대’ 50.1% vs ‘세종’ 24.0% vs ‘용산’ 15.9%)과 진보층(59.5% vs 29.6% vs 5.2%)에서는 절만 이상이 ‘청와대’를 선호한 반면, 보수층(33.4% vs 18.0% vs 39.8%)의 경우는 ‘현 용산 대통령실’과 ‘기존 청와대’에 대한 선호도가 팽팽했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청와대’ 25.0% vs ‘세종’ 13.9% vs ‘용산’ 52.3%)에서는 보수층과 다르게 ‘현 용산 대통령실’을 선택한 응답이 절반 이상 됐으며, 민주당 지지층(63.2% vs 30.8% vs 1.5%)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자리를 잡았던 용산을 강하게 외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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