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헌재의 탄핵 선고를 수용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채 2명도 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6명을 대상으로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어떻게 샌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수용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76.9%, 반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17.4%, ‘잘 모른다’는 유보적인 답변은 15.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결정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이전인 지난 2일부터 선고 당일인 4일까지 진행돼 결과에 ‘수용하겠다’는 답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후로 차이를 보여 선고 전인 지난 2∼3일에는 ‘수용 하겠다’고 밝힌 답변자가 79.7%로 나타났으나 선고 이후 71.2%로 8.5%p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12.9%에서 26.5%로 13.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수용’ 답변이 78.2%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74.9%로 가장 낮았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3.2%, 50대가 81.9%로 40∼50대에서 ‘수용하겠다’는 답변자가 80%를 넘었으며, 이어 60대(76.6%), 20대(73.7%), 30대(71.6%), 70세 이상(71.7%)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의향을 밝힌 답변자가 86.5%,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5.5%로 21.0%p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