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동계와 일부 시민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 4일제’ 도입을 앞두고 직장인 10명 중 6명 가량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노동·시민사회단체 <주4일제 네트워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의 공동 의뢰로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주4일제 도입 및 노동시간 단축 인식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 ‘주4일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58.1%(‘매우 필요하다’ 22%, ‘필요하다’ 36.1%),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41.9%(‘필요하지 않다’ 30.2%, ‘전혀 필요하지 않다’ 11.7%)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성별로는 여성(61.5%)이 남성(55.3%)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74.6%)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20대(64.6%), 40대(56.1%), 50대(46.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62.8%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기타(61.4%), 교육서비스업(60.0%), 도소매업(57.4%),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5.3%), 제조업(52.8%), 건설업(48.6%)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만일 주4일제 도입으로 더 생기는 1일의 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평소 부족한 잠, 휴식 등 할애할 것’이라는 답변이 31.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평소 하지 못한 운동, 레저, 취미 생활(18.7%) ▲가족이나 육아 및 돌봄에 활용(11.5%) ▲국내외 가고 싶은 곳을 찾아 여행(11.1%) ▲독서나 산책 등 나만의 시간(8.7%) 등 답변이 뒤따랐다.
그리고 ‘최소 15일부터인 법정 연차휴가를 20일부터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도 75.5%에 달했으며, 현행 52시간인 연장근로 포함 1주일 근로시간 한도를 48시간으로 줄이는 데는 68.9%가 동의했고, 1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 혹은 36시간으로 단축해야 한다는 데는 66.8%가 동의했다. 또한 퇴근 후 휴일·휴가 기간에 업무 등 연락을 금지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도입에는 82.5%가 찬성했다.
이와 관련 <주4일제 네트워크> 측은 11일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주4일제 도입 국민동의 입법청원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과로사회 장시간 노동체제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노동시간대로 진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노동·시민사회단체 <주4일제 네트워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의 공동 의뢰로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