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2025년 빙어축제 개최 위해 '안간힘'

최성락 기자 2024.11.25 08:44:41

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위해 빙어축제 개최 여실히 필요"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 지속 협의

 

인제군은 최근 군수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인제 빙어축제 개최를 위한 소양강댐 수위조절 문제를 협의했다.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이 2025년 빙어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원조 겨울축제로 불리는 인제 빙어축제는 1998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지역에서 개최돼 매년 겨울이면 광활한 대자연에서 빙어낚시와 겨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하지만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인해 행사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2년과 2024년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

군에 따르면 소양강댐 수위가 EL. 183m 이하로 유지돼야 빙어축제 개최 및 기반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달 소양호 담수량은 최근 5년 동안의 최대치를 기록하며 만수위(EL.193.5m)에 근접한 190m에 달하고 있다. 댐 수위가 지난해에 이어 높은 이유로 가을철의 많은 강수로 소양호에 물 유입량이 증가한 것과 기후 재난 대응, 생활·산업 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방류량 조절로 분석되고 있다.

인제군과 군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와 수위 조절을 요청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밀한 논의를 이어 왔으나, 수자원 관계기관은 축제 개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홍수 조절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시점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군과 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빙어축제 개최가 여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축제 개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제빙어축제 관계자는 "빙어축제는 소양강댐 조성으로 수몰, 소멸됐던 인제 지역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행사로, 올해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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