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 파병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참관단을 파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간 최종 응답한 전국 남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우리나라가 참관단을 보내 정보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자의 52.6%가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부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4.3%,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3.1%로 나타났다.
앞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들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해 전투에 참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야권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으나 정부는 “개인 단위의 소규모 파병이기 때문에 국회 동의 없이도 파견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어떤 역할을 맡고, 그 역량은 어느 정도인지, 전장에서 무엇을 습득해 가는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인천·경기에서 ‘반대 한다’는 답변이 57.1%로 가장 높았고, ‘찬성 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제주로 49.4%였다.
이어 성별에서도 남성 53.3%, 여성 51.8%가 ‘반대한다’고 밝혀 남녀 잘반 이상이 정부의 우크라이나 참관 파견에 대해 고개를 저었으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도 ‘반대 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40대에서는 ‘반대 한다’는 답변이 66.1%로 가장 높게 나왔고, 70대 이상에서는 ‘찬성 한다’ 답변이 39.9%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답변자 가운데에서는 68.1%가 ‘찬성 한다’고 답변한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답변자 중에서는 ‘반대 한다’는 답변이 71.1%로 나타났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53.5%가 ‘찬성 한다’고 답변했으며,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반대 한다’ 답변이 71.9%,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에서는 73.9%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간 최종 응답한 1000명의 전국 남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실시해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공정㈜]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