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 트럼프는 “한미 간 좋은 협력”을 발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힘써온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 추진을 강조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과 미국의 양자 관계만 언급했다는 전언이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고 밝혔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인들에게도 안부를 전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12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정리"
한편 최근 일본 언론은 ‘12월에 하와이 또는 캘리포니아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루 전인 6일 오후, 즉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의 브리핑에서 “선거 결과가 나오면 바이든 행정부가 생각을 정리해서 일본과 한국과 논의를 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이 역시 유동적인 상황일 것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