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윤 대통령으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한 오빠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70.4%, 반면, ‘친오빠’라는 답변은 13.1%,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16.5%로 나타났다.
김 여사와 명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오빠’라는 단어가 등장해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에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상당수가 ‘오빠’를 윤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윤 대통령’ 64.5% vs ‘친오빠’ 16.6%), 30대(69.7% vs 12.7%), 40대(87.8% vs 5.8%), 50대(81.2% vs 10.5%), 60대(72.6% vs 13.7%)에서는 ‘윤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39.4% vs 21.3%)에서도 ’윤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답변도 39.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윤 대통령’ 62.8% vs ‘친오빠’ 16.3%), 경기·인천(77.0% vs 10.1%), 대구·경북(66.5% vs 15.1%), 대전·충청·세종(64.5% vs 13.9%), 광주·전라(69.0% vs 9.6%), 강원·제주(73.3% vs 19.8%)에서는 ‘윤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높았으나 부산·울산·경남(13.8% vs 72.7%)에서는 ‘친 오빠’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윤 대통령’ 71.6% vs ‘친오빠’ 10.2%)과 진보층(86.3% vs 6.8%)에서는 ‘윤 대통령일 것’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46.9% vs 26.2%)에서는 상당수가 ‘윤 대통령’으로 예상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6.9%로 나타났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윤 대통령’ 23.2% vs ‘친오빠’ 40.3%)에서는 ‘친오빠일 것’이라는 답변이 높았으나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도 36.5%에 달했고 민주당 지지층(89.6% vs 3.6%)에서는 ‘윤 대통령일 것’이라는 답변이 90% 가까이 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