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흡수통일론' 시사…‘실현 가능성 있다’ 21.0% vs ‘불가능’ 73.5%

[조원C&I] 보수층에서도 ‘없다’ 답변 우세

심원섭 기자 2024.08.26 11:50:52

(자료제공=<조원씨앤 아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제79회 광복질 경축사에서 주장한 실질적인 흡수통일인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의 실현 가능성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1.0%, 반면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무려 73.5%에 달했으며, ‘모름’은 5.5%로 집계뙜다.

윤 대통령은 8‧15 제79회 광복질 경축사에서 통일 국가 비전으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국제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선도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라는 세가지를 제시하면서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는 △우리 국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가치관과 역량 확립 △북한 주민의 변화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즉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확장해서 완전한 광복을 이루자는 내용이 핵심이지만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유’가 언급된 것은 물론, ‘흡수통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안했으나 내용상 실질적으로 ‘흡수통일’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고,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특히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핵심 지지층’으로 평가받고 있는 70세 이상에서 조차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60.8%로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 32.0% 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해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조원C%I>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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