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배워야 산다"...84명 참여한 메머드급 ‘공부 모임’ 실체

심원섭 기자 2024.08.07 11:27:33

민주당, ‘이재명 2기’ 출범 앞두고 매머드급 ‘공부모임’ 결성…“집권 준비”

5선 김태년 의원 대표로 84명 의원 ‘경제는 민주당’ 출범…법안 발의·정책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출범 및 특강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2기’ 출범을 앞두고 민생대책 기구인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소속 의원 거의 절반인 84명 넘는 의원들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공부 모임’인 ‘경제는 민주당’을 출범시키는 등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 전 대표가 설치한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이끈 바 있는 5선의 김태년 의원이 주도해 6일 출범한 ‘경제는 민주당’은 회원은 84명으로 3선의 유동수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재선의 김한규 의원이 간사를, 특히 미래에셋 대표이사 출신으로 당내 실물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홍성국 전 의원이 자문위원장을 맡는 등 유능한 경제 정당을 목표로 강연과 세미나, 현장 방문, 자료집 발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제는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6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CNB뉴스 기자와 만나 “다양한 경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의정활동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법안 발의와 경제정책 발표 등 공동 정책 행보도 주요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는 감세노믹스로서 완전히 실패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데 잘 대응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이 공부해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한 경제를 폐기하고, 유능한 경제를 제시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대응할 전략 등을 주제로 ‘여름 경제캠프’를 진행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가 충격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고,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행보는 정말 민생·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면에 있어서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와 참석한 의원들이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출범 및 특강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내에는 연임이 확실한 이 전 대표의 이른바 ‘먹사니즘’을 기치로 민생·경제 어젠다를 띄운 ‘경제는 민주당’ 외에도 5선 안규백 의원이 이끌고 있는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 한 ‘더여민포럼’을 비롯해, 박 원내대표가 이끌고 있는 ‘대전환 시대 성장포럼’에도 약 50명이 참여하고 있는 등 다양한 경제 연구모임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 이 전 대표의 복지 정책인 ‘기본사회’를 전면에 내세운 국회 연구단체 ‘기본사회 포럼’도 닻을 올리는 등 경제 관련 공부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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